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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• 2025. 3. 28.

    by. 얼리픽

    목차

      1. 부정적인 감정이 긍정적인 감정보다 강한 이유

      우리는 좋은 기억보다는 나쁜 기억을 더 오래 간직하는 경향이 있다. 칭찬보다는 비판이 더 깊이 남고, 즐거운 순간보다 부끄러운 실수나 상처가 더 선명하게 떠오른다. 이런 현상은 심리학적으로 ‘부정성 편향(Negativity Bias)’이라 불린다.

      부정성 편향은 부정적인 정보나 감정을 긍정적인 정보보다 더 강렬하게 경험하고, 더 오래 기억하는 인간의 본능적인 특성이다. 이 글에서는 부정적인 감정이 더 오래 지속되는 이유와, 이를 극복하는 방법을 심리학적으로 분석해 보겠다.

      왜 부정적인 감정이 더 오래 남을까? 심리학적으로 밝혀진 이유

      2. 부정적인 감정이 오래 남는 심리학적 이유

      1) 생존 본능: 위험을 기억해야 살아남는다

      진화 심리학적으로 보면, 우리 조상들은 생존을 위해 부정적인 경험을 더 중요하게 여길 필요가 있었다.

      • 원시 시대에는 맹수의 습격, 독이 든 음식, 적대적인 부족과의 싸움 같은 위험한 상황에서 살아남기 위해 부정적인 경험을 더 강하게 기억해야 했다.
      • 위험한 상황을 기억하지 못하면 생존 확률이 낮아졌기 때문에, 인간의 뇌는 부정적인 경험을 더욱 강하게 각인시키는 방식으로 발달했다.
      • 반면, 긍정적인 경험(맛있는 열매를 먹은 기억, 친구와 웃었던 순간 등)은 생존과 직결되지 않았기 때문에 덜 강조되었다.

      이런 본능은 현대에도 그대로 남아 있다. 우리가 비판을 칭찬보다 더 오래 기억하거나, 부정적인 뉴스에 더 쉽게 영향을 받는 이유도 같은 원리다.

      2) 부정적인 감정은 더 깊이 인지 처리된다

      신경과학 연구에 따르면, 부정적인 감정은 뇌에서 더 깊이 처리된다.

      • 부정적인 경험이 발생하면 편도체(Amygdala)가 즉각 반응하여 이를 위험 신호로 인식한다.
      • 이후, 해마(Hippocampus)가 이 정보를 장기 기억으로 저장하여, 다시 비슷한 위험을 피할 수 있도록 돕는다.
      • 반면, 긍정적인 감정은 상대적으로 덜 강하게 처리되며, 생존과 직결되지 않기 때문에 쉽게 사라진다.

      즉, 부정적인 감정은 더 강하게 각인되고, 쉽게 잊히지 않는 신경학적 메커니즘을 가지고 있다.

      3) 감정적 반추(Rumination): 부정적인 감정에 더 많이 집중한다

      부정적인 감정이 오래 지속되는 또 다른 이유는 감정적 반추(Rumination) 때문이다.

      • 감정적 반추란, 특정한 부정적인 경험이나 감정을 계속해서 곱씹는 현상을 말한다.
      • 예를 들어, 누군가 나를 비판하면 그 말이 머릿속에서 계속 맴돌며 자책하게 된다.
      • 긍정적인 경험은 그냥 흘려보내지만, 부정적인 경험은 분석하고 반복적으로 떠올리는 경향이 있다.

      이처럼 부정적인 감정에 대한 과도한 집중은 스트레스와 불안감을 증가시키고, 감정을 더 오래 지속시키는 결과를 초래한다.

      4) 사회적 환경과 미디어의 영향

      현대 사회에서는 부정적인 정보가 더 강하게 전달되며, 감정을 더욱 증폭시킨다.

      • 뉴스나 SNS를 보면 범죄, 사고, 재난 등 부정적인 소식이 긍정적인 소식보다 훨씬 많다.
      • 이는 사람들이 부정적인 뉴스에 더 쉽게 반응하고, 더 많이 공유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.
      • 부정적인 감정이 강하게 남는 것은 개인의 심리뿐만 아니라 사회적 환경에서도 강화된다는 점을 의미한다.
      왜 부정적인 감정이 더 오래 남을까? 심리학적으로 밝혀진 이유

      3. 부정적인 감정을 줄이는 심리학적 방법

      부정적인 감정을 완전히 없앨 수는 없지만, 다음과 같은 심리학적 전략을 통해 이를 조절할 수 있다.

      1) 긍정적인 감정을 의식적으로 키우기

      부정적인 감정이 더 오래 지속되는 이유는 우리 뇌가 긍정적인 감정을 쉽게 흘려보내기 때문이다. 따라서, 긍정적인 경험을 더 오래 기억할 수 있도록 의식적인 노력이 필요하다.

      • 하루에 좋았던 일 3가지를 기록하는 ‘감사 일기(Gratitude Journal)’를 쓰면 긍정적인 감정을 강화할 수 있다.
      • 기분 좋은 순간을 일부러 사진으로 남기거나, 반복해서 떠올리는 습관을 가지면 긍정적인 경험이 더 오래 지속된다.

      2) 부정적인 감정과 거리 두기 (인지적 재구성, Cognitive Reframing)

      부정적인 감정을 줄이는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는 인지적 재구성(Cognitive Reframing)이다.

      • 부정적인 경험을 다르게 해석하면 감정의 강도를 줄일 수 있다.
        • 예) “내가 회의에서 실수했다” → “실수 덕분에 다음번에는 더 잘 준비할 수 있겠다.”
      • 자신에게 지나치게 가혹한 평가를 내리기보다, 객관적인 관점에서 바라보려는 연습이 필요하다.

      3) 감정적 반추를 멈추는 연습 (Mindfulness & Distraction)

      • 특정한 부정적인 감정이 계속 떠오를 때는 마음챙김(Mindfulness) 명상을 하거나, 주의를 다른 곳으로 돌리는 것이 효과적이다.
      • 감정에 사로잡히지 않고, 지금 이 순간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연습을 하면 부정적인 감정의 영향력이 줄어든다.

      4) 신체 활동과 사회적 관계 활용하기

      • 운동은 스트레스를 줄이고, 뇌에서 긍정적인 감정을 유도하는 신경전달물질(도파민, 세로토닌)을 증가시킨다.
      • 친구나 가족과의 대화를 통해 부정적인 감정을 공유하고, 정서적 지지를 받으면 감정의 강도가 완화된다.

      4. 결론: 부정적인 감정을 다스리는 법

      부정적인 감정이 더 오래 지속되는 이유는 우리 뇌가 생존을 위해 부정적인 정보를 더 강하게 각인하도록 진화했기 때문이다. 또한, 부정적인 감정을 반복적으로 떠올리는 감정적 반추 습관과, 미디어 및 사회 환경의 영향도 한몫한다.

      그러나 긍정적인 감정을 의식적으로 키우고, 부정적인 감정과 거리 두는 연습을 하면 감정 조절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.

      • 긍정적인 경험을 적극적으로 기록하고 기억하기
      • 부정적인 경험을 다르게 해석하는 연습하기
      • 부정적인 감정이 떠오를 때, 주의 전환하거나 명상하기
      • 운동과 사회적 관계를 활용하여 감정의 균형 맞추기

      우리의 감정은 통제할 수 없지만, 어떻게 반응할지는 우리가 선택할 수 있다. 부정적인 감정이 오래 남아 힘들다면, 작은 습관부터 바꾸어 감정 조절 능력을 키워보자.